전직 결혼정보회사 (결정사) 커플매니저 근무 후기 (경단녀 추천)

안녕하세요. 준이 맘입니다. 저는 15년간 직장생활을하고 현재 전업 맘입니다. 커플매니저로 인턴기간 근무하며 느꼈던 점을 공유드립니다. 저는 소개팅을 주선하는 일을 좋아했고 실제로 제 지인 세 커플을 결혼시켰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나중에는 결혼정보회사(결정사)에서 커플매니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도전해서 인턴기간 근무하였습니다. 
초등학생 아이 케어와 병행하기 어려워서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다시 일해보려고 합니다. 
* 특정 결혼정보회사를 노출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어느 결정사였는지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양해해주세요^^*

1. 생각한 것보다 치열함

 

결정사의 매니저님들은 모두 여성분들이었고 40대 중후반부터 50대가 메인 연령층이었습니다. 알다시피 여성분들이 치열하게 일하고(특히 부동산 중개사무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 저는 결정사에 근무하면서 많은 커플들을 연결시켜서 좋은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본급을 받는 구조이기때문에 회원님한테 연락하는 횟수나 성과가 필요했고 쉬엄쉬엄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테스트 하는 마음으로 근무시간 최선을 다했고 실적도 좋았습니다. 근무를 시작하면 고객DB를 넘겨받게 되는데 이때부터 담당 매니저로 지정되어 회원님들과 자주 소통을 해야 되고 회원님들이 배우자를 간절하게 찾고 있는 상황이라 매니저도 더 노력해서 좋은 매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바쁩니다.

 

 

2. 결정사 상담과 매칭업무

저는 상담과 매칭업무 두가지를 다 진행했고 처음에는 상담업무가 약간 두려웠고 선남선녀 연결시키는 매칭매니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두 업무를 다해보니 각각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상담업무에 임할때는 진짜 내 친척, 지인을 상담하듯이 공감하며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사실 선남선녀 회원님인 경우는 모든 것이 원만하고 수월했습니다. 그러나 60대 재혼하려고 가입하시는 회원님들은 가입은 비교적 수월했지만 매칭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본인보다 젊은 분을 원하시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관리된 여성 회원님들도 많았지만 남성 분들은 일단 나이를 들으면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기존 가입 기록을 보고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부담스러워서 카톡을 통해 연락을 드렸고 답장이 오는 비회원님들에게 가입 권유드려서 등록하게 했습니다. 저처럼 전화업무가 부담스러우시면 가입 가능성이 높은 비회원님들께만 전화드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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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도 경단녀가 하기에는 좋은 직업임

저는 제 판단으로 회원님들을 매칭하고 서로 수락했을때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자녀 결혼을 걱정하시는 부모님들, 혼기를 놓친 미혼남녀, 재혼을 고려하시는 50~60대 화원님들과 공감하면서 통화했고 얘기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제 여동생도 결혼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기때문에 저절로 공감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일을 하는데 뭔가 좋은 일을 한것 같아서 뿌듯해서 좋았고 공간능력이 많은 여성이 하기에 좋은 직업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더 조건 좋은 회원과 매칭 안해준다는 클레임을 받을 때는 약간 괴로운 마음이 들었지만 선배 커플매니저님들과 소통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커플매니저가 경단녀가 하기에 좋은 직업인 점은 바로 월급인것 같습니다. 기본급 외에 매칭, 가입, 성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게되는 구조인데 선배 매니저님들한테 들어보니 다들 생각보다 많이 받고 있어서 경단녀가 하기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의 2배, 많이 버시는 선배님들은 3배 이상이었습니다. 비교적 가입이나 매칭이 수월한 회원님들은 가장 선배 매니저님 위주로 선점하게 되고 신입은 쉽지 않는 가망 회원님들을 배정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서 선배 매니저가 되면 더 큰 보상이 따라오게 됩니다.^^
 
 
더 알고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결혼정보회사(결정사) 후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